독일 자동차 메이커 포르쉐가 짊어진 100억 유로의 부채에 대한 포르쉐 가문과 피흐 가문의 오랜 분쟁이 일단락 짓게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포르쉐가 카타르국부펀드(QIA)로부터 50억 유로를 지원받고 포르쉐를 공동소유하고 있는 포르쉐 가문과 피흐 가문으로 부터도 자금을 조달받아 100억 유로의 부채를 탕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포르쉐는 스포츠카 사업부문의 절반을 피흐가문 소유의 폴크스바겐에 40억 유로 이상의 가격으로 넘기고 향후 폴크스바겐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옵션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또 포르쉐와 피흐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딜러망인 잘츠부르크홀딩스를 포르쉐로 가져와 포르쉐의 재무제표 강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소식통은 "아직 최종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같은 치유책들의 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속되어 온 포르쉐의 울프강 포르쉐 회장과 페르디난드 피흐 폴크스바겐 회장과의 분쟁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회장은 그동안 포르쉐 부채를 줄이기 위해 QIA와 포르쉐 일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선호해왔다.
반면 피흐 회장은 포르쉐가 스포츠카 사업 부문 지분의 49%를 폴크스바겐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FT는 포르쉐 소유주들이 여러 대에 걸친 오랜 불화를 해결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은 합의는 두 회사의 완전한 합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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