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최근 기업영업단을 만들고 SK브로드밴드·SK네트웍스·SK텔링크와 공동으로 법인시장 마케팅 및 영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KT의 법인시장 확대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 SK 통신계열사 내 분산돼 있었던 기업용 유선통신 사업을 SK브로드밴드로 집중, 매출 성장 등 시너지 효과를 통해 KT의 기업고객부문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 부문에서도 지난 달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객 뺏기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4만 9057명이 순증해 5월에 이어 50.63%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KT는 5만8940명이 늘어 3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수년간 점유율 50.5%대를 유지해왔지만 통합 KT출범 이후 이동통신시장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KT는 조직 추스르기에 바빠 SK텔레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조직 개편을 최종 마무리하고 올레(Olleh) 경영을 선언하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 움직임을 보일 태세다.
결합상품 시장에서도 할인혜택 폭을 늘린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두 기업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은 뜨겁다.
KT는 유선상품에서, SK텔레콤은 이동전화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KT의 결합상품은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로 집중돼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결합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할인폭을 확대한 새로운 유·무선 결합상품 ‘쿡앤쇼(QOOK&SHOW)’를 내놓고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 상품은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인터넷TV, 이동전화를 묶었을 때 기본료 최대 50%, 가족 간 통화료는 50%씩 할인해준다. SK텔레콤의 같은 상품과 비교했을 때 3000원 저렴하다.
여기에 이동통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기간에 상관없이 회선 수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이를 통해 유선시장의 경쟁력을 무선시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무선 뿐 아니라 유선 시장에서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와 긴밀한 협력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내놓은 결합상품 'T밴드‘는 이동전화에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인터넷TV 등을 선택적으로 묶을 수 있다.
하반기에도 유·무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양한 요금제와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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