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확대 증시 버팀목

주가연계증권(ELS)이 주식시장 급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금융위기로 1000억원을 밑돌던 ELS 월발행액은 전달 1조원을 넘어섰다. ELS는 증시 오름세가 예상될 때 가입자도 늘어난다. 그만큼 향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월별 ELS 발행 규모는 작년 11월 9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서서히 확대돼 전달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원금손실구간(하방배리어) 하락으로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은 원금비보장형 상품도 금융위기 이전 규모인 전체 ELS 80% 수준을 되찾았다.

이승재 대신증권 반영연구원은 "ELS는 주가 변동시 기초자산인 주식ㆍ선물을 매매해 시장 변동성을 줄여 준다"며 "가입자가 늘었다는 것은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심리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일별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1조원 위로 올라섰다.

박스권 장세 지속으로 고수익에 목마른 자금이 선물ㆍ옵션보다 투자하기 쉬운 ELW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ELW는 주식계좌를 이용한 선물ㆍ옵션이다.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 여기에 몰렸던 자금도 증시로 돌아올 수 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ELW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지수 상승을 이끌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ELSㆍELW가 증시에서 버팀목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발행 규모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6~2007년 월별 ELS 발행 규모는 2조원 내외였다"며 "1조원을 넘어선 것만으론 증시 안정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전달부터 증시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지수형 ELS보다 종목형이 늘어난 점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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