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글로벌 M&A가 불황이후 성장전략"

 
삼성경제연구소 강민형 수석연구원은 16일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보아뱀, 타타그룹'이라는 보고서에서 "불황 이후를 대비한 한국 기업의 성장전략으로 글로벌 M&A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인도 최대의 기업집단으로 115개 계열사를 거느린 타타그룹의 M&A 성공사례를 들었다.

타타그룹의 계열사 타타스틸은 2007년 세계 9위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영국 코러스를 인수해 단숨에 세계 5위의 철강회사로 도약했다. 저가 소형차를 만드는 타타모터스는 지난해 영국의 자동차 회사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M&A를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M&A 추진에 적합한 문화적 특징과 독특한 M&A 방식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1875년 아시아 최초로 주식시장을 여는 등 영미식 자본주의를 일찍부터 익혔고, 영미권 해외유학과 취업이 전통처럼 자리 잡았다.

11억 인구 가운데 5억 명이 영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인도인 네트워크 `인교(印僑)'의 정보망은 탄탄하다.

여기에 소규모 M&A로 관련 노하우를 축적하고서 대형 글로벌 M&A로 확장하는 방식, 피인수기업의 자율권과 고용을 보장하는 점진적인 통합 방식 등이 성공 비결이었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M&A는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선진 기업과의 기술력 및 브랜드 이미지 격차를 줄이는 효과적 대안"이라며 "풍부한 자금력과 함께 인수 전후 모든 과정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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