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조합은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탈퇴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17일 실시했다.
이날 찬반 투표는 재적 인원 3만 여명의 과반수가 참여해 투표자의 절반이상이 탈퇴에 찬성하면 민노총 탈퇴가 가결된다. 결과는 지부별 투표결과 집계가 끝나는 이날 오후 7시께 나올 예정이다.
KT노조는 탈퇴 안건이 가결되면 기존 조직과는 다른 실용적 중도개혁 노선을 견지하고 한국노총이나 또 다른 노총에 가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KT노조는 민노총 산하 기업 노조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로 탈퇴가 이뤄지면 민노총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노조 관계자는 "탈퇴 가결 결정이 나면 중도개혁 노선 추진에 대한 비전을 밝힐 계획"이라며 "조합원을 위한 실용 위주의 독자노선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노조는 지난 11일 성명서에서 "민노총은 과도한 정치투쟁과 내부 정파 싸움으로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탈퇴 추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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