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기본적 성장 목표치는 달성했지만 하반기에 해결해야 할 3대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청쓰웨이(成思危)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상반기에 경제성장률 7.1%를 기록했지만 아직도 안정적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면서 하반기에 인플레이션 방지와 취업문제 해결, 중소기업 경영난 극복 등 3대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적자재정 정책과 유연한 통화정책을 펴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지기만 하면 물가 급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청 전 부위원장은 "실제로 중국 경제는 2007년과 2008년도에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면서 과거의 경험을 상기시켰다.
두번째로 취업문제가 아직도 심각하다는 점이 꼽혔다.
실제로 중국에는 취업난이 갈수록 가중되면서 올해 구직인구가 한국 전체 인구에 버금가는 4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 대졸자 710만명 가량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청년 실업난도 겪고 있다.
셋째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진정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중국은 사상 유례없는 대출 확대정책을 펴고 있지만 중소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액수는 매우 적다"면서 취업문제 해결의 동력이자 국민 경제와 뗄 수 없는 일부분인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가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신규대출로 7조3천600억위안(1천361조원)의 돈을 풀었지만 이는 대부분 정부의 경기활성화를 위한 민간투자사업과 주민들의 중장기대출 등에 집중됐고 수출의 역군인 중소기업에 돌아간 몫은 얼마 되지 않고 있다.
그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와 각 경제주체는 하반기에 이 같은 도전과 과제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동기 대비 7.9% 증가해 상반기 전체로는 7.1%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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