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주택 신축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흘간의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37% 오른 8743.94에, 기술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36% 내린 940.38, 나스닥 지수는 0.08% 상승한 1886.61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 지수별로 등락이 갈리는 혼조세로 출발했다가 등락을 거듭했다.
주택 신축실적 호조에 따른 주택경기 회복기대와 함께 제너럴일렉트릭(G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주요업체들의 예상을 넘은 실적이 호재였지만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GE의 실적부진과 구글의 성장세 둔화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 신축 실적이 58만2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달에 비해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3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경기 선행지표인 주택건설 허가실적은 56만3천채로 전달보다 8.7% 늘어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우지수 종목인 IBM은 전날 장이 끝난 뒤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 주가가 4.3%나 급등하며 115.4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적인 생활가전업체로 역시 다우종목인 GE는 예상과 달리 2/4분기 수익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혀 주가에 부담을 줬다. 주가는 6%이상 급락한 11.65달러에 마감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대출 손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역시 시장을 압박했다.
따라서 주초 골드만삭스와 인테 등의 강력한 실적발표로 기대감이 컸던 투자자들이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파산 가능성으로 전일 75%나 폭락했던 CIT그룹은 파산을 피할 가능성이 대두되며 급반등, 71% 오른 70센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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