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북수출 20억3천만弗…12월 '지린성 루트' 급증
중국의 대북 수출액이 지난해 12월 급증했으며 수출 통로로 지린(吉林)성 루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중 무역은 통상 중국 랴오닝(遼寧)성 루트가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대동맥이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지린성에서부터 북한 북동부 벨트가 전체 무역액의 절반을 넘었다.
신문은 또 부품의 일부는 일본에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우회 수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 4월 발사한 로켓 등의 관련 부품이 지난해 12월에 발사 지점에서 가까운 지린성 루트를 통해 북한으로 반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일 정부가 입수한 북중 무역기록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지난해 1년간 약 20억3천323만달러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 달간의 수출액이 4억3천121만달러로 전체의 20%를 넘었다.
예년에는 중국 랴오닝성을 통한 대북 수출이 가장 많아, 지난해도 1년간 총 6억3천906만달러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지린성을 통한 대북수출이 랴오닝성 루트의 2.5배인 2억4천114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일 중국의 대북 수출액의 절반을 넘는 것이다.
또 북중 무역 기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중국의 대북 수출품 가운데는 미사일 연료탱크로 사용될 수 있는 플라스틱제 저장고, 미사일 광학 소재로 사용될 수 있는 안경 제품도 포함돼 있었다.
안경 제품에는 일본의 고도 광학기술이 사용된 것도 있어 일본에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북중 무역 기록에 8자리 품목별 코드가 기록돼 있는 점을 고려, 우회수출 여부 및 기록과 실제 수출품과의 일치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을 중국 세관 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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