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22-23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국간 사실상의 5자 협의체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 방송에 "이번 ARF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여해 북한의 미사일과 핵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고 이번 ARF는 "북핵 해결을 위해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 5개국이 5자 협의과정(five-party process)을 강화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6자회담 관련국이 북핵 해결을 위한 협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며 "최근 5자 협의과정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미국이 이번 포럼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해 전격적으로 논의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RFA는 전했다.
미 국무부의 스콧 마시엘 동아시아 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앞서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ARF에서 "공식적인 5자회담은 예정에 없지만 미국과 나머지 당사국의 대표가 연쇄적인 양자 회담을 할 계획"이라며 "회담의 형태와 방식은 포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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