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한 반서 신종플루 28명 집단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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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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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인플루엔자 집단 발병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경기지역 한 고등학교 3학년 한 반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28명이 집단으로 발생하는 등 하루 만에 92명의 환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보충수업을 받던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집단 발열증세를 보인다는 보고에 따라 보건당국이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한 반 학생 27명과 담임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외국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보충수업 중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환기를 잘 시키지 않아 한 반 학생 과반수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 국제 합창제 참석자 4명과 내외국인이 함께 참석한 수련회(6.29~7.3) 참석자 2명(누계 31명) 등 64명도 이날 새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다.

이달 초 부천 초등학교에 이어 18일 서울 시내 한 고교, 이날 경기도 한 고교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에 해당하는 집단 발병이 발생한 점으로 볼 때 이미 국내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 경기(2곳), 강원이며 부산지역도 조만간 집단 감염으로 공식확인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이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환자 수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각국의 대응도 매년 발생하는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의 치료방식과 감시체계로 전환했다"며 "다음 주중으로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국내 대응 방식의 변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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