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해외수주 재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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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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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9개월만에 해외수주 재개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아랍에미레이트(UAE) 국영 아부다비가스공사(ADGAS)로부터 10억 달러 규모 해양 플랜트 공사를 지난 16일 수주했다. 공사 기간은 4년으로 해마다 2억5000만 달러 규모 매출이 기대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를 가뭄 속 단비로 평가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작년 10월부터 9개월 동안 해외수주가 사실상 '제로(0)' 상태였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주가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주가는 수주 소식을 발표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만에 무려 7% 가까이 뛰어올랐다.

더욱 주목할 점은 충분한 상승 여력이다.

올해 들어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최대 8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오히려 3% 가까이 떨어져 가격 면에서 매력적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뚝 끊겼던 해외수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 계약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시세를 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수주는 중동시장 회복 신호로 여길 수 있다"며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에서 참여한 유력 경쟁사를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다만 2분기까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0.7% 줄어든 5437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후판 재고는 1.5개월 분량으로 적정한 수준"이라며 "3분기 들어선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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