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KT노조, 민노총 탈퇴...내부 갈등 고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7-19 06: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KT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서 전격 탈퇴하면서 노조 내부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KT 노조는 지난 17일 찬반 투표를 실시, 95%의 찬성률로 민노총 탈퇴를 확정했다. 하지만 KT 노조 내 조합원 현장조직 KT민주동지회가  “감시와 통제, 부정행위 속에서 이뤄진 찬반투표 결과는 무의미하다”라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KT민동회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투표용지 바꿔치기 등 부정 투개표 행위에 대한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KT민동회에 따르면 투개표 참관인도 없이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식별이 가능하도록 반대에 기표한 투표용지가 개표시 사라졌고 접지 않은 10여 장의 찬성투표용지도 뭉치로 발견됐다.

그동안 KT민동회는 이번 민노총 탈퇴 찬반투표에 앞서 ‘민노총 탈퇴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며 민노총 탈퇴를 반대해왔다.

이들은 하반기 네트워크부문 분사 때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기에 앞서 내부 반발을 단절시키기 위해 민노총 탈퇴가 추진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 노조 집행부는  “민노총 탈퇴와 구조조정을 연계시켜 현장조직을 혼란시키고 조합원의 고용불안을 조장하는 의도적 모략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허진 KT 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전체 조합원 내에서 주장하는 부분이 다를 수가 있다”며 “단 원칙에 입각했을 때 사실을 왜곡하고 조합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 실장은 이어  “민노총 탈퇴와 구조조정은 별개의 문제”라며 “네트워크 부문 분사 과정에서 구조조정은 절대 없을 것이고 만약 단행되더라도 KT 노조는 고용안정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