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LG전자는 지난달 중순 출시한 '프라다폰2' 판매대수는 한달여 만에 5000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최고가인 179만3000원에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로 빠른 판매 속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라다폰2'가 한정판이라는 소문이 유통가에서 돌면서 '프라다폰1'과 마찬가지로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등 구매열풍이 불고 있다.
'프라다폰1'은 지난 2007년 5월 88만원에 출시됐지만 곧바로 4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으면서 휴대전화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프라다폰2'도 현재 강남의 백화점가에서 최고 220만원대에 팔리는 등 40만∼5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며, 일반 매장에서도 출고가격보다 높은 190만∼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프라다폰2' 홈페이지에서 추천한 판매대리점 150여곳을 비교한 뒤 충주까지 내려가서 직접 '프라다폰2'를 구매한 수도권 고객의 사연도 LG전자에 접수됐다.
버스정류장 만큼이나 흔하게 찾을 수 있는 현재의 휴대전화 유통구조 하에서 휴대전화 구매를 위해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에까지 내려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프라다폰1' 구매자들의 충성심도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자의 분석에 따르면 '프라다폰2'의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프라다폰1'을 쓰고 있거나 사용해본 적이 있는 고객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프라다폰1' 사용자들이 명품폰에 대한 강력한 로열티를 형성해 '묻지마 구매'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프라다폰2'의 인기가 더해가면서 출시된 지 2년여가 지난 '프라다폰1'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다시 인기를 얻어 여전히 40∼5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매매되고 있다.
A온라인사이트에서 '프라다폰1'을 구매한 박모(35) 씨는 "'프라다폰2'를 구입하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되는데다 두 제품의 디자인이 비슷해 '프라다폰1'을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명품브랜드와의 제휴, 프리미엄 고객층을 배려한 마케팅활동 등과 함께 기존 '프라다폰1'의 명성이 결합하면서 '프라다폰2'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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