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게임업계가 풍년을 맞은 해로 가장 많은 참가업체와 관람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다. 하지만 그동안 합리적이지 않은 전시회 운영방식으로 규모와 흥행 면에서 부진했었다.
올해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문광부는 개최지 선정 과정부터 게임산업협회를 참여시키는 등 게임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우선 개최지를 수도권에서 벗어나 부산 벡스코로 정했다. 또 지스타 참여업체들의 편의를 고려해 교통 및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부스비용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낮추는 등의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
게임업체들도 달라진 지스타에 대해 한껏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게임업계가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어서 업계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또 서울 지역을 벗어나 부산에서 처음 개최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컨슈머쇼가 드문 지방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최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이번 지스타 전시회가 흥행 면이나 참가업체 수에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스타 참가신청 마감을 두 달 남짓 앞둔 7월 현재 이미 63개 업체가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KOCCA측은 마감까지 역대 최다 규모인 170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가 신청을 마친 업체 가운데는 그동안 지스타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처음 참가한다. 규모도 60부스로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다.
엔씨소프트· 넥슨· NHN· 네오위즈 등 지스타에 꾸준히 참여해 온 주요 업체도 40~60부스 규모로 일찌감치 참가를 확정했다. 이와 함께 처음 출전하는 엠게임과 지난해에 참가하지 않았던 예당온라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4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 밖에 지스타 참가를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참가규모를 고심하고 있는 대형 퍼블리셔와 개발사들도 다수여서 추가로 참가신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객 규모는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게임 전체 유저의 30~40%가 있는 경남· 부산 지역에서 처음 개최하는 것과 영화제, e-스포츠 대회 등 부산 시민들이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행사에 대해 높은 참여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태건 KOCCA 게임산업본부장은 “준비과정에서 전시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게임업체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저비용·고효용 구조의 전시회 개최를 원하는 업체들과의 의사소통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이번 전시회의 성공을 기대했다.
한편 지스타2009는 오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누리마루에서 개최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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