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순 재개장하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 맞서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증·개축을 통해 명품관을 대폭 확장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곧 증·개축 공사를 통해 명품 브랜드를 확충할 계획이다.
19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지난 10일 프라다 입점을 끝으로 명품 브랜드 40개가 들어왔다.
이 점포는 루이뷔통, 구찌, 셀린느, 토즈, 펜디, 불가리, 코치, 페라가모, 프라다 등 잡화명품과 닐바렛, 브루넬로쿠치넬리, 끌로에, 마르니 등 의류명품을까지 두루 갖췄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명품브랜드 유치로 목동점이 서울 서남부 지역의 명품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 중순께 재개장하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도 고객 유입 효과가 큰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난해 문을 닫고 1년간 증축공사를 진행, 매장면적을 4만3306㎡(1만3060평)로 4배 이상 늘렸다.
이 곳은 기존 영등포점 3000평, 경방백화점 8000평, 타임스스퀘어 쇼핑몰의 명품관 2000평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루이뷔통, 구찌, 까르띠에, 티파니, 프라다, 불가리, 페라가모 등 20여개의 명품브랜드 입점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과 함께 개장하는 타임스퀘어에 패션몰에는 자라, 망고, 갭 등 글로벌 SPA 브랜드가 900~1300㎡의 대규모 매장을 연다. 빈폴, 지오다노 등 국내 캐쥬얼 브랜드의 대형 매장도 입점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역시 이 같은 경쟁에 합세할 태세다.
영등포역(驛)사에 위치한 롯데 영등포점은 최근 공사 인허가 절차를 끝내고 올 하반기부터 증개축 공사에 들어간다.
2011년 완공되면 현재 지상 8층 건물이 지상 10층으로 높아지고 매장면적도 3만9670㎡로 7000㎡ 가량 넓어진다. 해외명품과 잡화 등 상품군이 대폭 보강된다.
이 지역 백화점들이 명품 경쟁을 벌이는 것은 유행에 민감한 20~30대와 구매력 있는 중산층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목동과 영등포를 축(軸)으로 한 서남부 상권이 소공동과 강남에 이은 명품 상권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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