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본회의 참석시 반대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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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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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여야 대치정국에 새 변수 돌출..여권핵심부 곤혹
-친박 의원들 "현 시점에서의 직권상정에 반대한다는 뜻"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당이 20일 미디어법의 직권상정을 건의키로 한데 대해 "(본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해 참석할 것"이라고 19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참석 여부에 대해 그런 말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친박(친 박근혜)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홍사덕 의원은 일부 친박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표가 직권상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더 노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일 당장 직권상정을 한다는데 대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인 이성헌 의원도 "국민이 우려하는 여론 독과점을 해소하는 안을 마련해 국민에게 알리고, 야당과도 협상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 점에서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라며 "협상과 설득 노력이 충분했는데도 야당이 계속 반대한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도 "박 전 대표가 직권상정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시점에서의 직권상정을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개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외에도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 내용을 당 의원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 수정안에는 '독일식 시청점유율 제도'라는 사후규제 장치가 반영됐으나 박 전 대표는 기존의 방송에 신문 등 다른 매체가 들어올 때 매체가중치에 따라 매체합산율을 산출하고, 이 비율이 30%를 넘으면 규제하는 사전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것으로 전해졌다.

6월 임시국회의 핵심 쟁점법안인 미디어법의 국회의장 직권상정 처리에 대한 이같은 박 전 대표의 반대는 여야 대치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으며, 자칫 한나라당 내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간 계파갈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김형오 국회의장의 미디어법 직권상정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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