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톱브랜드 동쪽에서 뜬다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글로벌 경제축이 자리를 이동함에 따라 코카콜라나 스타벅스에 버금가는 톱 브랜드가 아시아와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브랜드 전문 컨설팅업체인 울프올린스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음료 및 식품 브랜드 중 톱5가 모두 신흥시장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울프올린스가 선정한 톱5 브랜드는 콜롬비아의 커피체인 '후안발데스카페(Juan Valdez Cafe)',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제품 및 과일주스업체 '알마라이(Almarai)', 레바논의 명품 초콜릿 체인 '파치(Patchi)', 중국의 최대 와인제조업체인 '장유(ChangYu)', 인도 최대 주류그룹인 '유나이티드스피리츠(United Spirits)' 등이다.

멜라니 맥세인 울프올린스 전략가는 "과거에는 미국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전 세계 시장을 점유하는 경향이 컸지만 지금은 아시아시장 1등이 세계 1등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컨설팅전문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 역시 2015년이면 신흥시장의 브랜드가 FT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세계 브랜드 시장이 영미권의 이른바 선진국 중심이 아닌 아시아나 중동, 남미 지역 등의 신흥시장 중심으로 옮겨 가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티시 상카 싱가폴 베인앤드컴퍼니 지사장은 "아시아 소비자들의 브랜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영미권 톱 브랜드 기업들이 동쪽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이 지역 브랜드의 텃세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브랜드 업체들은 지역 브랜드와의 인수·합병(M&A)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실제 펩시는 러시아 최대 주스업체 레베디안스키(Lebedyansky)를, 유니레버는 러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인말코(Inmarko)를 사들여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코카콜라 역시 중국 내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자 중국의 최대 주스생산업체인 후이위안(Huiyuan)을 24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중국 당국의 제재로 포기한 바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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