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친환경 기업' 도약 선포...녹색경영 5.4조 투자

-녹색경영 5개년·4대 핵심과제 추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2013년까지 존경받는 글로벌 톱 클래스 녹색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초 사옥에서 지구환경 보호와 적극적인 녹색 성장 추진을 위한 녹색경영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녹색경영 선포식' 을 실시했다.

이 날 삼성전자는 '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Creating New Value through Eco-Innovation)이라는 녹색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협력회사·제품 생산·물류·소비자 사용·폐제품 처리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플래닛 퍼스트'(Planet First)라는 슬로건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 환경 보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사업장·제품 사용 시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제품 출시 확대 △친환경 연구개발 및 녹색 사업장 구축 투자 △협력회사 녹색경영 파트너쉽 강화 등 5개년 (2009~2013년) 4대 핵심 추진 과제를 수립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2013년까지 매출 원단위 기준 50% 감축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LCD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를 도입한다. 아울러 에너지 저효율 제조설비 교체, 고효율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사업장 에너지 사용량도 절감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의 소비·대기전력 절감도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5년간 에너지 효율을 40% 절감해 제품사용 시 전기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8400만t 상당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냉장고·에어컨 등 모든 전자제품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대기 전력도 1W(와트) 수준에서 0.5W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자체 친환경 제품 기준인 'Good Eco-Product' 출시율 역시 현재 50% 수준에서 100%로 확대한다. 이 기준은 글로벌 환경 마크 인증 기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중국·EU 등 주요 국가의 글로벌 친환경 마크 인증 취득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13년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자해 녹색경영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과 녹색사업장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에 3조1000억원,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고효율설비 도입 등 녹색사업장 구축에 2조3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밖에도 2013년까지 모든 협력회사의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녹색경영 관련 교육 실시한다. 아울러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이윤우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인류사회와 지구환경을 배려하는 창조적 녹색경영을 추진함으로써 2013년 존경받는 글로벌 Top 녹색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위원장 △환경부 이병욱차관 △외교통상부 정래권 기후변화대사 등 환경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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