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녹색경영 ‘스위치 ON!’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사는 선진국의 친환경 규제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녹색경영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양사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을 위한 친환경 선언 이상의 강도높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는 감축은 물론 생산 전 과정에서 녹색경영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5.4조 투자...온실가스 배출 50% 감축

삼성전자는 20일 ‘녹색경영 선포식’을 실시하고 5년간 5조40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까지 글로벌 톱클래스 녹색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삼성전자는 5년 동안 △사업장·제품 사용 시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제품 출시 확대 △친환경 연구개발 및 녹색 사업장 구축 투자 △협력회사 녹색경영 파트너십 강화 등 5개년 (2009~2013년) 4대 핵심 추진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고, 생산제품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8400만t 가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온난화 가스 처리 설비를 도입하고, 고효율 설비를 도입한다. 아울러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 전력도 기존 1W(와트) 수준에서 0.5W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협력업체의 녹색경영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국내 전자업계의 녹색경영 바람을 선도한다.

◆LG전자, 상반기 온실가스 210만t 감축

LG전자 역시 지난 20일 올 상반기에 생산단계에서 약 10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사용에서 감축한 온실가스도 약 200만t에 달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15만t 가량 줄이고, 제품사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3000만t을 감축하기로 올해 초 발표했다.

이번 상반기 감축량은 목표 제시 이후 나온 첫 성적표로 LG전자의 녹색경영의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2012년까지 주요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2007년 대비 15% 상당 향상시켜 제품 사용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해물질 사용 금지 △생활환경 개선 △에너지 효율 향상 △ 재활용성 향상 △자원 사용 절감 등 다양한 친환경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e-mail], 이하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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