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100년에 걸쳐 가업을 이어오며 제기, 발우 등 전통목기 분야에서만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과 품질을 갖췄다고 자부했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아 애를 먹던 터에 작업장에 불까지 났으니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그 때 김 대표에게 큰 힘이 되어준 이가 바로 바로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의 권동열(60) 자문위원이다. 대우그룹에서 CEO를 지낸 뒤 가구업체인 ㈜퍼시스의 사장을 지낸 권 위원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고려공예에 제품다변화와 판매망 구축,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해주었다.
그 결과 현재 고려공예는 제기 뿐만 아니라 납골함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에 명품 납골함으로 인기를 얻고,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로 까지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협력센터 산하의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이하 경영자문단) 발족5주년을 맞이해 지난 2004년부터 경영자문단의 자문을 받은 중소기업 가운데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은 사례를 엮은 ‘경영자문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5년간 272개 중기에 6204건 경영자문
경영자문단은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에서 오랜 기간 경륜을 쌓은 전직 최고경영자들을 중심으로 경영노하우를 전수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2004년 7월에 발족됐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발족 이후 5년간 총 27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6204건의 경영자문을 실시했으며,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대표적인 자문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에는 경영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상당한 성과를 거둔 12社의 사례가 수록되어 있으며 각 기업들이 당면한 경영애로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경영자문의 노력과 자문성과 등이 정리되어 있다.
이들 중소기업들의 업종, 규모, 경영애로가 상이함에도 시의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대기업 출신 선배 경영인의 통찰력과 지혜, 자문내용을 실행에 옮긴 중소기업인의 의지와 열정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이루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경영자문을 통한 기업체질 개선과 역량강화로 원가절감, 판로확보, 재무구조 개선 등 두드러진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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