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공정거래위원장 인선 '관심'

靑 막바지 검증돌입..서동원 현 부위원장 유력속 3~4명 후보군 압축

경제 위기 속 기업들의 공정거래가 더욱 중요한 시점에서 경쟁법의 지휘봉을 누가 잡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청와대, 정부 등에 따르면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3~4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공석이 된 공정위원장 인선에 착수한 청와대는 현재 기존의 인력풀을 중심으로 후보를 선별, 검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국세청장에 내정됨에 따라 실무적으로 차기 공정위원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막바지 검증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경에는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정위원장 후보로는 서동원 현 공정위 부위원장, 강명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 임영철 전 공정위 정책국장 등이 거론된다.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잇는 서 부위원장은 52년 서울생으로 서울대를 나와 지난 74년 공직에 입문, 경제 관련 부서의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을 거쳤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독점국장, 삼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상임위원 시절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 사건에 관여했다.

공정위 상임위원 이후 김앤장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 취임과 함께 공직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점에서 서 부위원장은 정부와 '코드'가 맞는 셈이다.

대인관계에서 남다른 친화력으로 유명하고, 말투는 조용하지만 분위기를 주도하는 면도 있다. 일처리 역시 꼼꼼하다는 평가다.

특히 강철규, 권오승, 백용호 위원장 등 이전 공정위원장이 주로 외부 교수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공정위 내부에서는 서 부위원장의 승진을 내심 바라는 분위기다.

강 금융통화위원도 서울 출신이면서 인수위 경제1분과에서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는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원(BPI)의 정책 실장으로 일했다.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는 김 전 공정위 부위원장도 공정거래 분야에 있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밖에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 임영철 전 공정위 정책국장도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경쟁법 분야 전문변호사로 대기업 사외이사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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