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전체 근로자의 18%에 해당하는 총 706명에 대한 인력 감축안을 노조 측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전면 파업에 나서는 등 강력히 맞설 예정이어서 노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7일 총 706명의 정리해고를 합의해 달라는 내용의 '경영상 이유에 의한 정리해고 합의요청 통보서'를 노조 측에 발송했다.
사측이 제시한 정리해고 대상자 706명은 전체 근로자(3945명)의 17.9%에 해당한다.
사측은 지난달 초 임금동결 및 복지중단 등 합의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광주와 전남 곡성 공장 규모를 현재의 70%로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노조에 통보한 바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 16일까지 총 13차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다음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지난 15일부터 진행해 온 '생산량 50% 줄이기' 태업을 지속하는 한편 일을 하지 않는 근로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그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회사측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이대로 갈 경우 전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7.48% 인상 및 2008년 추가 성과금 지급,올해 성과금 별도 지급,실
질임금 하락분 보전,설비투자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동결 및 정기호봉 승급 보류,성과금 지급 불가,복리후생 축소, 정원 재설정 및 여유인력 전환배치 등 7개항으로 맞서고 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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