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년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시총은 101조636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시총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작년 6월 18일 103조6900억원 이후 1년만이다.
이런 강세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6일 공시에서 2분기 영업이익을 최대 2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 1조5000억원을 무려 1조원 이상 상회한 것이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59만2000원에서 69만원으로 무려 16.55% 급등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 효과로 코스피도 같은 기간 6% 넘게 뛰어올랐다.
더욱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 주가가 80만원 이상으로 뛸 것이란 전망이다.
신중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ㆍ외 증권가는 대체로 적정주가를 80만원선으로 상향 조정하고 오름세 지속에 무게를 뒀다.
실적 강세가 단발로 끝나지 않고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와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6배와 1.4배로 과거 5년 평균 2.2배를 27~36% 밑돌고 있다"며 적정가를 78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본사 기준으로 매출액 81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6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적정가를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높였다.
맥쿼리증권은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며 적정가를 단번에 50만원에서 84만원으로 올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아직 10% 내외 상승 여력이 있다"며 "3분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신중론도 있다.
UBS는 "삼성전자를 지금 주가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조정을 기다리며 당분간 관망할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경쟁업체 대비 선방한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4분기 평균판매가격 인하 가능성을 비롯한 통제하기 어려운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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