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丁 ‘화해무드’ 조장되나

정동영 민주당 복당, 이르면 다음달 이뤄질 수도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20일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해 단식농성 중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화해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정 대표를 위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민주당 대표실에 전달한 뒤 10시 30분께 정 대표를 찾았다. 

두 사람이 사전에 약속을 하고 만난 것은 정 의원이 미국에서 귀국한 4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후 정 대표와 정 의원은 각각 지난 4·29 재보선 공천배제와 무소속 출마로 관계가 소원해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40여분 간 이루어진 이날 만남에서 정 의원의 복당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정 의원은 정 대표에게 “고생하십니다”고 인사를 건넨 후 그의 건강을 염려했고 “정치가 실종된 것 같다. 야당 대표의 마지막 수단이 단식인데 이 상황은 비극”이라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의원은 용산 재개발 지역 농성자 사망사고 등에 대한 정부의 책임 문제를 거론한 뒤 야권이 힘을 합쳐 싸워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우리들은 다 친밀한 사이”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정 의원은 본회의장 의원선서를 하면서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이후 한 라디오방송에서도 “당적은 무소속이지만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머리나 가슴은 민주당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곧 가시화 될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어가는 형국이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당 내부에서도 지금 같은 상황에 정 의원 같은 거물의 힘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르면 6월 임시국회 후 다음달 여권개각에 맞춰 복당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주경제=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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