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쌍용차, 강제집행 개시

경찰과 법원이 20일 노조가 60일째 점거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한 강제집행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 임직원 3000여명도 공장 본관 및 연구소로 출근해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쌍용차 채권단 및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행관은 이날 오전 10시 강제 집행을 위해 도장공장 안 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원의 퇴거 불응으로 실패했다. 

이에 사측은 물과 가스 공급을 중단했고, 경찰은 공장 주변에 경찰병력 3000여 명을 진입하는 등 공권력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은 도장공장으로부터 50여m 거리까지 접근해 노조와 충돌 위기가 고조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정면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노조는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으로 볼트와 너트 등을 쏘며 사측과 경찰의 접근을 막는 바람에 세 차례 시도됐던 강제 집행은 결국 무산됐다.  

사측은 법원의 강제집행 착수에 대해 "생산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모두 다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사 정상화를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지금과 같은 생산중단 상태가 지속되면 쌍용차 파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쌍용차의 생존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점거파업 중인 쌍용차 노조 간부 이모(34)씨의 아내 박모(28)씨가 이날 오후 안성시 자택에서 목을 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민주노총과 해고자 가족대책위 200여명은 오후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박씨 죽음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사측을 규탄하는 한편 공권력 투입 중지 등을 촉구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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