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국산과일 대신 수입과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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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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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의 영향으로 국내산 과일의 수요가 감소하고 대신 수입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마트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국내산 과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했지만 수입과일은 2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여름철 과일은 수박, 참외 등 시원함을 주는 품목이 많은데 최근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찾는 사람이 줄어든데다 비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GS마트측은 전했다.

같은 기간 GS마트에서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 21.6%, 포도 4%, 자두 13.7% 매출이 감소했다.

정이동 GS리테일 과일담당MD는 “수박은 물에 매우 민감한 상품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을 흡수해 당도가 떨어져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도 내려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락시장에서 수박(9kg)의 경매가격은 지난 13일 1만1000원에서 20일 9000원으로 18% 하락했고, 포도와 자두도 각각 11% 감소했다. 포도(5kg)는 2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자두(10kg)는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내렸다.

반면 폭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수입과일은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체리는 지난해보다 86.3%, 자몽은 84% 매출이 증가했다. 바나나 41.7%, 포도 30%, 키위 20.2%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과일은 환율이 안정되면서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바나나(100g) 188원, 포도(100g) 580원, 자몽(개) 1680원, 체리(500g/팩) 5980원이다.

한덕규 GS리테일 농산팀장은 “국내산 과일 가격이 내림세지만 비 피해가 덜한 지역의 과일은 품질이 좋아 가격도 30% 이상 올랐다”면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당도가 높은 국내산 과일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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