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정보 노출로 '망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7-21 13: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개인정보 노출을 막아야 할 금융당국의 홈페이지에서 수천 여건의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홈페이지에 등록한 '우체국 직원 사칭 등 전화 금융사기 조심하세요'라는 보도자료에 4300여명의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명단이 포함됐다.

자료에 있는 월별 전화금융사기 그래프를 클릭하면 피해자의 이름은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등이 담긴 엑셀 파일이 열려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금감원은 20일 이같은 사실을 1년만에 인지하고 개인정보를 삭제했다. 아직 보도자료를 통해 노출된 개인정보가 악의적인 의도로 사용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보도자료 작성 중 전화금융사기 현황을 그래프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피해자 명단이 담긴 엑셀 자료가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은 금융계좌 번호와 비밀번호가 엑셀 자료에 담겨 있지 않다며 시중에 유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정보 노출로 전화금융사기가 더욱 확산되고 상황에서 이를 막아야 할 금융당국의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금감원의 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