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제약사가 올 상반기(2009년 5월까지) 동안 최고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크게 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제일약품 등 상위 제약사 의 상반기 성장율은 20% 이상으로 침체된 경제와는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한미약품 18%, 대웅제약 17.4%, CJ 10.9%, 일동 7.1%, 동화약품 7% 등 대부분의 국내 상위 제약사 등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환율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부담으로 증가했던 원가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였고 제네릭(복제약) 출시 둔화 및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 정책이 영향을 미치며 판관비 통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의 주요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해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으며 일부 제약사들은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 등이 성장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얀센과 화이자, 사노피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마이너스 및 1% 내의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사노피 등은 각각 0.2%, 1.3% 성장율을 보여 사실상 정체를 보였으며 얀센은 7.2%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제동이 걸렸다.
업계는 다국적 제약사의 올해 상반기 동안 판매량 등은 급증한 것은 사실이나 약가인하라는 변수에 걸려 성장에 제동이 걸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처방의약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일정 수준의 성장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약 분야에서도 국내 제약사 성장률은 다국적 제약사를 웃돌며 전문약 매출순위에서도 국내 제약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문제약 시장은 국내제약사가 시장의 65%를 다국적제약사가 35%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제약사의 성장률은 13%로 11.5%인 다국적 제약사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올해 1분기 전문약 매출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동아제약이 1위, 한미, 대웅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사노피, 화이자, GSK 등의 다국적 제약사가 올랐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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