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에서 하반기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비상이다. 앞서 분양한 우미건설(우미린)과 KCC건설(스위첸) 청약 성적이 의외로 저조해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마케팅 전략을 보완하는 등 부심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부터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화성산업은 지난 19일 대대적인 이벤트와 LCD TV, 냉장고 등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미리 끝마쳤다.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에서다. 화성산업은 64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문덕성 화성산업 마케팅본부장은 "앞서 분양을 마친 KCC 스위첸의 경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처음 선보인 소형평형대였기 때문에 예비청약자들이 망설였던 것 같다"면서도 "11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그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면 꽤나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본부장은 이어 "투자수요 보다는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한강신도시는 청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며 "하지만 화성파크드림은 30평형대로 구성돼 일부 주택형은 1순위에서 조기 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급일정을 미룬 업체도 있다. 성우종합건설은 당초 이달 중순 분양 예정이었던 '성우오스타' 아파트의 공급일정을 내달 말로 연기했다.
성우종합건설은 입지와 교통망 등을 최대한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성우오스타가 들어설 AC-08블록은 한강신도시에서도 김포대수로에 바로 인접해 있는 유일한 부지로 조망권 등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강신도시 입구에 위치해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인 김포한강로 및 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되는 김포경전철(2012년 개통예정) 전철역이 단지 인근에 조성된다. 이 밖에도 국도 48호선 확장, 인천~김포 간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이 예정돼 있어 인천 및 서울권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성우종합건설 관계자는 "회사 내부 사정과 여름철 휴가가 몰리는 비수기를 피해 8월 말로 공급일정을 변경했다"며 "입지 교통 등을 최대한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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