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의 에어컨 사업이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귀뚜라미는 8월 중 아산공장서 에어컨 양산체제 구축을 마친다. 이 곳에서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에어컨이 생산될 예정이다.
또 할인점의 에어컨 라인업을 확대하고, TV홈쇼핑 등 새로운 판로도 개척한다. 곧 차별화된 새로운 통일브랜드를 내놔 에어컨 ‘빅3’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내달 중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공장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에어컨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달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에어컨 제조설비의 아산공장 이전작업이 마무리되는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주문 방식의 생산체제에서 처음으로 양산체제를 갖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종합 냉난방기업으로의 변신에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지난 1일 귀뚜라미홈시스,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별로 운영되어 왔던 에어컨 사업을 통합해 에어컨 총괄본부를 설립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조만간 통일된 브랜드이미지 구축 등 마케팅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천경호 에어컨총괄본부장은 “귀뚜라미라는 브랜드에 걸맞는 에어컨 컨셉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새로운 컨셉에 맞춘 신제품을 내선보임으로써 가정용 에어컨부분의 라인업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전국 500여 기존 보일러대리점 및 할인점의 에어컨 보급을 확대한다. TV홈쇼핑 등 판로 확보에도 나선다.
천 본부장은 “아산공장에 대량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내년에 시장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릴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에어컨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뚜라미는 지난 2003년 센추리 아산공장을 인수한 이래 지난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범양냉방과 신성엔지니어링을 인수했다.
또 지난 6월 대우일렉의 에어컨사업까지 사들이는 등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으로 에어컨 사업을 확대 운영해 오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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