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실적기획- 석유제품) 2분기 실적악화 '잠시'… 하반기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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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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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정유업계가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수요 침체에 따른 정제 마진 악화 등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3·4분기는 실적반등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다소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33억원으로 기존전망치 대비 약 31% 하회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윤활유 부문의 영업적자 지속과 정제마진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565억원, 6392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2분기 실적악화의 주요원인이었던 정제마진의 경우 국제유가하락과 견조한 석유제품가격 흐름을 감안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538억원, 3487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는 "2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을 감안했을 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했던 2조원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S-OIL)의 경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615억원, 영업이익은 223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부진한 정제마진으로 인해 직전분기 영업이익은 44%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본격적인 정제마진의 호조세가 예상되는 데다 고도화설비 비중이 높아져 업종내에서 가장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전문가는 "3·4분기 양호한 수익성을 감안해 올해 에쓰오일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조 345억원, 영업이익은 1조 3148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정유업종이 3·4분기에는 국제유가의 점진적인 상승이 지속되면서 정제마진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앞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에는 60~70달러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기준으로 올해 평균유가 58달러에서 내년 75달러로 상승하며 오는 2012년에 100달러까지 점진적으로 상승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국제유가가 향후 세계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과 제한적인 공급상황을 감안했을 때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국제석유제품가격이 적게 오르지만 국제유가 하락시에는 더욱 빨리 떨어져 정제마진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유와 항공유, 중유 등의 석유제품의 수출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1.9%, 전월 대비 19.4%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일반적으로 휘발유 7.6%, 47%, 제트유 및 등유 18.7%, 중유 8.4%로 구성된다.

업계 전문가는 산업용 수요 둔화로 주춤했던 경유 수출과 신종 인플루엔자 위협으로 약세였던 항공유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 수출강세를 이어오던 휘발유는 전월대비 수출이 주춤했다.

경유는 싱가포르와 호주, 베트남 등으로, 항공유는 중국과 싱가포르,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오히려 원유와 납사 수입은 감소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원유수입 감소는 정제마진 약세에 따른 정유사의 낮은 가동률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납사 수입은 전월 수입으로 인해 충분한 제고를 보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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