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연간 500만t 쇳물 생산…초대형 고로시대 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7-23 08: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1일 성공적으로 개수를 마친 광양 4고로에 불을 지피고 있다.

 

포스코가 고로 조업 36년 만에 단일 고로 연산 500만톤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는 21일 정준양 회장과 조뇌하 광양제철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5500㎥ 규모의 광양제철소 제 4고로 화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수한 광양 4고로는 본체 내용적 측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광양 3고로(4600㎥) 보다 900㎥ 더 크다. 연간 생산량만 500만톤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전체 철강재 총량과 같다.

현재 5000㎥ 이상 규모의 고로는 일본 신일본제철의 오이타(5775㎥)와 기미츠(5555㎥), 러시아 세베스탈의 체레포베츠(5580㎥), 독일 TKS의 슈벨게른(5513㎥) 등이 있다.

하지만 고로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쇳물 생산량에서는 광양 4고로가 일일 출선량 1만4000톤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고로의 단위 면적당 생산되는 쇳물의 양을 나타내는 출선비는 광양제철소 평균이 2.29 t/d.㎥, 광양 3고로가 2.68 t/d.㎥다. 지난해 광양 3고로는 일일 출선량 1만4809톤을 기록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포스코 측은 "자체 기술로 초대형 고로를 준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3800㎥급 고로 7기 가동을 통한 노하우와 함께 일본∙유럽 철강사의 기술을 적극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제선 기술력의 잣대인 고(高) 출선비, 저(低)환원제비, 저가 연∙원료 사용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제선 기술력에서 세계 톱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화입식에서 "철강 볼모지인 우리나라에 최초로 고로를 가동한지 36년 만에 5500㎥ 의 초대형 고로시대를 개막하게 된 것은 포스코의 설계∙시공 능력과 운전∙정비기술이 세계 최고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광양 4고의 성공적 개수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