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특집) IT업계, 해외시장 장벽을 뚫어라

  • 삼성SDS·LG CNS·SK C&C·현대정보기술 등 글로벌 진출 현황

통신, IT서비스 등 IT업체들이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IT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진출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통신업계는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 통신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올해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와이브로(WiBro) 등 국산 신기술 수출을 위해 민ㆍ관 협력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IT서비스 업계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올 하반기에도 신흥국가를 포함해 신규시장 개척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 스마트카드 등 SOC 사업 주력...윈-윈 전략 집중
-LG CNS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 도약 해외 매출 비중 확대
-SK C&C 통신IT 시장 주목...하반기 중동지역 u-시티 구축
-현대정보 창사이래 최대 실적 기록...수출분야 다양화 계획


IT서비스 업계가 올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등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현대정보기술 등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 신규 지역을 개척해 수주 실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SDS, 사상 최대 해외매출 기록

삼성SDS는 지난 9일 코스타리카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면서 해외 수주액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SDS가 거둔 해외 수주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는 것이 삼성SDS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김인 사장이 연초 ‘해외사업 가속화’를 제시한 이후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중국,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전략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하면서 전자조달 및 지방행정 시스템과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운임징수시스템(AFC), 스마트카드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의 수도 델리에 여섯 번째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S는 인도법인을 통해 해외법인 최초로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모바일데스크 및 프린팅서비스(MPS)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형성해 윈-윈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LG CNS,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 도약

LG CNS는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해외 시장에서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5년 이내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매출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5배 성장을 이룬 수치다. 해외사업부문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증가한 총 90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중 절반이상이 비계열사 물량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인 560억 규모의 인도네시아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7개의 해외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앞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 해외 전략 거점을 중심으로 경쟁 속도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LG CNS는 지난 4월 두바이 사무소를 개소했다. 현재 중동뿐 아니라 해외 타 지역 신규 시장에도 법인 및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LG CNS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거점으로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에 전자정부시스템 등 국내 성공 사례를 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 C&C, 통신IT 수출에 주력

SK C&C는 올 상반기 5000만 달러의 해외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1억590만 달러를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다.

SK C&C는 최근 통신IT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올 2월과 3월에는 미국의 ‘모바일 머니 벤처스’가 발주한 ‘모바일 머니 2.0 플랫폼 확산’ 1, 2차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글로벌 금융 소비자를 타깃으로 유무선 연계서비스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중앙아시아를 기반으로 중국과 몽골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수주한 7650만 달러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사업을 수행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지리정보시스템(GIS) 사업, 아제르바이잔 우정물류현대화 사업 등에 대한 사업타당성조사 컨설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지난 4월 최대은행인 칸 은행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1200만 달러 규모의 ITS 구축 사업과 관세행정현대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5일에는 중국 심천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통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 C&C는 빌링(Billing) 솔루션인 NVIOS와 모바일 결제(m-Payment)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중동지역의 u-시티 구축 사업을 공략한다. 지난 2007년 SK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투자청과 u-시티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 C&C는 이 사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신도시 건설 마스터플랜 수립과 운영, 도시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협력 체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정보기술, 창사 이래 최대 실적

현대정보기술은 상반기 해외사업 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대비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 분야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평균 성장률 50%를 목표로 현지에서의 노하우를 축적,베트남과 파키스탄의 거점화를 통해 진출 범위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글로벌 선진기술 서비스 회사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주력사업의 흑자사업모델 정착과 고부가가치화로 매출과 수익의 지속적인 증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정보기술은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 최초로 대규모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9년 ‘금융 IT서비스 I수출 1호’라는 타이틀로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주경제= ITㆍ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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