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어 다시 뛰는 중견건설사) 벽산건설

  • "2012년 10대 건설사 도약할 것" 사업구조 재편 등 '3S' 강도높게 추진

   
 
              장성각 대표이사
"주택사업 외에 환경과 에너지 분야의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 육성해 회사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 또 이를 통해 오는 2012년 10대 건설사로 도약 할 것이다."

지난 3월부터 벽산건설을 이끌고 있는 장성각 사장(56)의 야심찬 포부다. 목표 달성을 위해 장 사장이 꺼낸 카드는 '3S(Structure, Soft, Speed)'다.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인적자원 등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업무의 속도도 끌어올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사업의 포트롤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벽산건설은 주택사업의 위험성을 보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성 확보를 위해 비주택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는 한편, 환경·에너지 등 신수종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 건설사업의 가치 창출 패러다임이 도급형 사업에서 개발형으로 점차 변화됨에 따라 회사의 수익모델도 개발형으로 바꿔갈 계획이다.

해외사업은 당분간 무리한 사업 확장 보다는 기술과 경험축적 과정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인 괌이나 베트남에서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 강화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인적자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한 임직원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가고 있다.

조직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소프트 경쟁력은 대고객관계나 상품에서도 적용된다. 고객서비스통합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가 하면 디자인 혁신도 대표적인 소프트 경쟁력 강화의 한 일환이다.

벽산건설은 이 모든 것들이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업무의 스피드를 향상 시키는 일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는 각종 결재는 물론 의사결정에서 조직의 상하는 물론 수평적인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사업 역할을 했던 주택사업은 차별화전략을 통해 대표 브랜드인 '블루밍' 이미지를 한층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세운 것은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Self-Design Project).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는 맞춤설계를 통해 직접적인 편익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주거공간을 제공해 획일화된 공간이라는 아파트의 단점을 탈피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산 식사지구에서 최근 분양을 마무리한 블루밍이 인근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인기가 높았던 것도 바로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벽산건설은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다양한 가변형 구조와 인테리어 선택 등 여러 가지 적용 가능한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맞춤 아파트'의 장점과 이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벽산건설은 요즘 또 다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바로 본사 이전이다.

회사 본사를 인천광역시로 옮긴 것이다. 21세기 서해안 시대를 맞아 인천시의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국제적 건설영업의 요충 지역인 인천에서 입지 강화를 통해 세계화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인천은 각종 개발 계획에 따른 대형 공사 예정 물량이 많아 지역 업체 우대 정책에 따른 수주여건 개선과 수주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인천 본사 이전으로 벽산건설은 인천지역의 1등 건설업체가 된다. 1등 업체의 자부심을 걸고 경제 활성화와 인천 지역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겠다는 것이 벽산건설의 꿈이다.

아울러 본사 이전을 계기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최첨단 지식기반사업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장 사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 하에서 서울보다 인천이 비용 측면이나 수주 여건이 유리하다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인천 이전을 결정했다"며 "본사 이전을 계기로 국제도시에 접목한 도약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벽산건설은 내년 수주 3조7000억원, 매출 2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뒤인 2012년에는 수주 5조원, 매출 3조5000억원이 목표다. 이를 달성하면 벽산건설이 꿈꾸고 있는 10위권 진입도 가능해진다.

그래서 올해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반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불거진 문제점들을 보완, 해결하면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블루밍 광주 운암메가시티 전경.
무엇보다 현금흐름(Cash-Flow)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분양률 제고를 통한 미분양 해소는 물론 현금흐름 중심의 프로젝트 관리 운영,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한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규 주택사업은 수도권 재개발이나 재건축으로 집중하고 일반 개발사업은 지양하고 있다.

벽산건설의 로고에는 특이하게 'DESIGN tomorrrow'라는 영문글귀가 적혀 있다. 굳이 해석하면 내일을 설계한다는 의미다. 10위권 진입에서 나아가 세계적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잊지 말자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는 결국 주가가 말해주는 것이며, 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벽산건설이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장 사장은 목표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밤을 낮 삼아 뛰고 있다며 희망이 아닌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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