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 1000명 카운트다운


국내 신종인플루엔자A(H1N1) 환자가 22일 또는 23일 중으로 1000명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보(이하 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22일 0시 기준으로 총 983명이 확인됐으며 최근의 확산추세를 감안하면 23일 안으로 신종플루 환자가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신종플루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대책본부도 지난 21일부터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상향 조정하며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함은 물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의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정부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아동, 노인, 학생, 군인 등 감염 취약계층 1336만명에 대해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백신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제약사들도 신종플루 백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회사는 녹십자, 사노피, GSK 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와 조달청은 국내 제약산업 보호를 위해 1차 공급물량 130만명분 260만도스(1도즈는 1회 접종분)의 1/2을 녹십자와 수의계약으로 나머지 130만도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격 문제로 인해 1차 공급문량을 채운다고 해도 1차의 10배가 넘는 1200만명분 2600만도스의 2차 백신물량을 확보는 힘들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신종플루 확산방지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의 단가를 도스당 7000원으로 설정해 도스당 1만원~1만5000원 선을 요구하는 제약사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계 각지에서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고 백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연말까지 2000만도스 이상을 확보한다는 것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시장에서 도스당 10달러 인근에 형성돼 있는 백신가격을 낮춰가면서까지 다국적 제약사가 대량으로 공급할 하게 될지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예방할 수 있는 백신확보를 위해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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