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까지 현대·기아차가 모두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당진 일관제철소 투자 금액도 늘려 완공 시점을 내년 9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2일 “올해 투자규모 9조3000억원을 포함해 2013년까지 그룹 전체적으로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며 “올해 투자금액에 이어 이번에 새로 추가된 4조1000억원은 친환경차 개발과 이상화탄소 감축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R&D투자와 설비투자를 강화해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할 경우 IT, 전기·전자산업 등 전후방 산업 투자로 이어져 고용효과가 2010년 1600여명에서 2013년 1만2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룹 각 공장의 CO2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를 확대할 경우 2012년 연간 278만톤의 CO2배출량을 262만톤으로 6%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차 생산 연 3만대 규모로 확대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출시한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내년에는 중형차급으로 확대해 미국 수출을 포함 연간 3만대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수소차 역시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시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경기도 의왕시에 설립한 ‘의왕종합연구소’도 친환경차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 위아, 오토에버,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의 연구부문이 함께 입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펼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차세대 환경기술 △지능형 안전기술 △인간·편의 기술 등의 연구를 할 예정이다. 2013년까지 연구소에 2429억원을 투자해 개발을 돕고 인력도 2013년까지 506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 투자금액도 올해 2조원에서 2조23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동 시점도 당초 내년 11월에서 9월로 2개월 단축된다. 건설현장 투입 인력도 12만명이 늘어난 331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올해 현대·기아차그룹의 투자 금액은 시설투자 6조2000억원, R&D 투자 3조1000억원 등 총 9조3000억원으로 연초 계획보다 3000억원이 늘어났다.
한편 작년 상반기까지 현대·기아차그룹은 시설투자에 3조4000억원, R&D 투자에 1조3000여억원을 투자해 계획 대비 52%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환경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와 성장 발전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국가 경제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그룹은 일자리 나누기와 미래 경쟁력 강화 및 상생협력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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