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상가·점포 등 근린시설 낙찰가율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근린시설 낙찰가율이 59.84%로 지난달 52.98%에 비해 6.8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인데다 지난해 9월(61.22%)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린시설 낙착률은 경기가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지난 2월 44.75%까지 떨어졌으나 정부의 규제완화와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3월부터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 낙찰가율은 58.36%로 지난달에 비해 9.05% 포인트 상승했다. 경의선 개통 수혜지역인 고양시 덕양구와 산본, 분당, 안산시 단원구 등 기존 상권이 정착돼 있는 곳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60~80%대인 물건들이 많이 나왔다.
인천의 낙찰가율은 56.16%로 기존 상권이 탄탄한 연수동, 간석동, 주안 등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3.41%p 올랐다.
반면 서울은 30%미만의 저가낙찰 물건들이 많이 나오며 낙찰가율이 전달대비 1.71%p 하락한 65.24%를 기록했다. 지난달 8건이었던 저가낙찰 물건들이 이번달에는 12건으로 늘어났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상가경매시장이 완전한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하기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현재 검토 중에 있는 LTV축소, 주택거래신고지역 추가지정 등의 각종 규제가 현실화 되면 상가시장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