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기반의 식단, 체중 감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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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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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영양 섭취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 영양학과 안나 마리아 로페즈-소바러 교수가 지난 2006년 5월 과체중 혹은 비만인 여성 67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식단과 채소 식단의 비교 섭취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연구 대상자들을 시리얼 및 시리얼 스낵을 주재료로 하는 탄수화물 식단을 먹는 군, 채소를 주재료로 한 식단을 먹는 군으로 나눠 2주 동안 비교-관찰한 결과, 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그룹이 체중, 체지방 및 BMI 수치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섭취한 이들은 채소 식단 섭취 그룹보다 비타민B의 일종인 티아민, 비타민D, 엽산의 흡수율이 더 높았다. 또한 시리얼을 위주로 구성된 식단은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포만감을 주며 체내 대사량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와 함께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탄수화물에 대한 편견이 높다는 점도 발견됐다. 스페인 여대생 421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탄수화물의 열량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41%로, 지방의 열량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수와 거의 비슷한(47%) 수치였다.

또한 18세에서 50세까지의 스페인 남녀 2168명을 대상으로 체중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식단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탄수화물이 체중조절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사실 탄수화물은 1g당 4kcal를 방출하는 영양소로서 열랑이 단백질과 비슷한 수준(4kcal/g)이며, 지방(9kcal/g)이나 알코올(7kcal/g)의 열량 보다 낮다.

로페즈-소바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탄수화물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엎는 것으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체중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리얼로 구성된 탄수화물 식단이 체중조절 효과가 높았는데 이는 시리얼이 먹기 편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으며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페즈-소바러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23일 대한영양사협회의 '전국영양사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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