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여름 마케팅 바람이 저축은행 업계에도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축은행 업계는 여름 휴가철과 관련된 상품을 거의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상품 및 이벤트를 속속 내놓으면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 동부, HK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여름 휴가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다음달 16일까지 고객들에게 휴가비를 지원해주는 '쿨 써머 페스티벌(Cool Summer Festival)'이벤트를 개최한다.
결제금액과 상관없이 체크카드로 결제한 고객(100명)에게 휴가비 1만원을 지급해준다.
또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5만원(30명), 20만원 이상 30만원(5명), 30만원 이상 50만원(2명)을 지원한다.
HK저축은행은 이달 말까지 '119머니' 고객에게 83만원짜리 괌 여행 패키지를 1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4박 5일 괌여행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레오팔레스 특급호텔(조식 포함)과 웨스턴 리조트 비치(무료 셔틀버스 운행)를 이용할 수 있다.
동부저축은행도 하나투어와 제휴를 맺고 여행포인트 카드를 지급하는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알콩달콩 정기적금'과 '도리도리잼잼 정기적금'에 가입한 고객은 여행포인트 카드를 이용해 '동부-하나투어' 전용몰에서 최고8%(4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가 여름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타 금융권의 시기별 트렌트에 동참하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상품 다양화에 나서는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