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등 국내 전자전문점들이 올 상반기 불황에도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침체가 풀릴 조짐이 보이는데다 여름, 혼수, 연말 특수가 이어지며 실적이 본격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마트는 23일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약 6% 성장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 실적도 약 5% 성장세를 보였다.
LG하이프라자, 전자랜드도 3~5%대 소폭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삼성리빙프라자도 공식집계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지난해와 비슷한 6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경기침체 여파와 온라인몰의 거래액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온라인몰 거래가 커진다고는 하지만) 대형가전의 경우, 소비자 70% 이상이 전문몰을 찾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대표적 히트상품인 LED TV를 필두로 에어컨, 냉장고 등 대형가전의 판매량이 매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황 타개책으로 친절 서비스 및 판촉을 강화한 것도 선방의 요인으로 꼽혔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불황 때문에 판매사원들이 더욱 서비스강화 및 판촉에 고생을 기울였다”며 “각 지점별로 친절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에어컨 특수와 9~10월 혼수, 11~12월 졸업시즌 등 이어지는 특수와 경기침체 회복세가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하반기에는 각 사 별로 20여개씩 신규 점포를 세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7월 중 다시 한 번 여름세일을 진행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라며 “단 하반기 출점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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