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국내 1위의 정유기업에서 친환경 녹색성장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저탄소 녹색기술' 분야에 연구개발(R&D) 및 상업화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에너지는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사진: SK에너지 기술원에서 연구원이 신 물질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또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풍부한 저가 석탄으로 석유, 화학제품,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린카 세계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리튬 배터리 기술개발에 투자해 3년 내에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미래 청사진의 실현과 함께 사업운영 곳곳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환경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내 최초로 회사 사업장간의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지난해 5월부터 도입했다.
또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 말 울산 컴플렉스에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의 구축을 완료하고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본격 실시하기도 했다.
작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험 운영한 후 올해부터는 사업장간에 거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가 의무 감축 국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실정에 맞게 울산 컴플렉스 정유공장과 화학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있다"며 "분기별 거래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SK에너지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소스테이션, 연료전지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에 대해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 성과로 SK에너지는 지난 2004년 12월 일본 아사히화성, 도넨에 이어서 세계 세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분리막을 개발해 2차전지 분리막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휴대폰, 노트북의 배터리가 리튬이온전지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시장 역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후발업체로서 극심한 견제를 받아 2006년 도넨으로부터 특허소송에 시달린 SK에너지는 2008년 일본 도넨과의 특허소송에서 승소 및 특허 무효화에 성공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2005년 12월부터 2차전지 분리막 생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2차전지에 대한 테스트 작업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SK에너지에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장착한 사진. |
대덕에 위치한 SK에너지 기술원에서는 SK에너지가 개발한 2차전지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카가 시험 운행 중에 있다.
실험실에서는 영하 30~영상 60도의 급격한 온도변화 속에서 2차전지에 대한 지속적인 전기 충ㆍ방전을 통해 운행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국내외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업체들과의 사전협의를 통한 기술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상원의 에너지ㆍ자원위윈회 위원장인 제프 빙거먼 등 미국 에너지 전문가 10명이 SK에너지기술원을 직접 찾았다.
이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SK에너지가 2005년 세계 3번째로 개발한 리튬전지 분리막 등 관련시설을 둘러보고 하이브리드 배터리 장착 자동차를 시승하는 등 SK에너지의 대체에너지 개발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SK에너지는 이미 3년 전 세계적인 수준의 에너지ㆍ출력 밀도를 가진 리튬폴리머 배터리 개발에 성공,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또 이를 기반으로 미국의 국책연구소 알곤내셔널랩(ANL)과 샌디아내셔널랩(SNL), 카이스트 등 국내ㆍ외 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CO2)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배터리 수요는 갈수록 급증할 전망"이라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의 수요가 급격히 증대될 것을 예상, 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17일에 포스텍(포항공대)과 '그린에너지 공동 연구수행 및 상호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기관은 앞으로 5년간 태양전지와 바이오연료 등의 '미래 그린에너지'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함으로써 그린에너지 개발기간 단축 및 조기 사업화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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