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CEO 3인방, 하반기 전략 '두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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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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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통합 KT 출범으로 통신시장의 무한경쟁이 시작되면서 통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여느때 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등 국내 통신그룹을 대표하는 CEO 3인방은 현재 하반기 전략 구상에 여념이 없다.

KT가 합병을 계기로 이동전화 점유율 확대, 컨버전스 시장 선점 등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자 SK와 LG 진영이 반격에 나서면서 통신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는 통신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통신업계 CEO들의 두뇌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통신업계 CEO 3인방은 하반기 전략 구상을 위해 여름 휴가를 반납하는 분위기다. 휴가 일정을 잡더라도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성장 정체 탈출을 목표로 올 하반기 유선 부문의 매출 감소에 따른 대안 마련과 이동전화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동전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애플의 아이폰 도입, 3세대(3G)+와이브로(WiBro) 통합서비스 출시 등을 검토,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SK텔레콤에 내준 3G 시장에서의 1위 탈환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유ㆍ무선 결합상품 활성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이 급증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 구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현장 영업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가입자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 단순 마케팅 강화가 아닌 획기적인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통합 KT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전화 점유율을 고수하는데 주력하고 결합상품 등에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KT가 장악하고 있는 법인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기업용 인터넷전화 등을 SK브로드밴드로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신흥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KT, SK텔레콤과의 마케팅 경쟁은 피하고 시장 안정화를 꾀하는 대신 하반기 저대역 주파수 확보와 무선데이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큰 싸움을 피하고 미래를 준비해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정 사장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저대역 주파수 확보를 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달 주파수 재분배 관련 공고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LG텔레콤은 저대역 주파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4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설치되는 기지국을 향후 4G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로 구축해 4G 시장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선데이터 서비스인 오즈(OZ)를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가입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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