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고영업이익을 달성한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 글로벌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8%, 32.4%가 오른 14조4974억원, 1조1330억원에 달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본사 기준 매출액(8조4771억원)과 영업이익(7144억원), 당기순이익(1조1461억원)도 모두 역대 최고기록이다.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이 같은 2분기 깜짝 실적을 반영하여 LG전자의 2009년 예상 실적을 수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009년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5000억원으로 24%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기존 1조4734억원에서 1조7443억원으로 높였다.
이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역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하반기 LG전자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 전년동기대비 실적 호전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겠지만 기대를 너무 크게 갖지는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데다가 과열된 내수시장이 진정되는 등 이익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매출액 15조1000억원, 영업이익 8040억원으로 예상했다.
송민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휴대폰 경쟁심화에 따르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저가폰 출하량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텔레비젼 부문의 원가 부담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SK증권도 같은 기간 글로벌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7000억원-9462억원, 14조8038억원-792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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