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하위 신용등급자를 대상으로 대출 보증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최하위 신용등급자들도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권 연체 이력 등으로 주택금융공사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에 보증거절등급으로 분류된 10등급에도 미래 상환 능력을 고려해 보증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이번 조치로 약 1만명의 저신용자들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 사장은 "지방은 신용도가 낮은 시공사들이 많아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이 부담하는 일반중도금 보증료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시공순위 100위권 밖의 중소형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의 보증료율을 현행 0.5%에서 0.33%로 0.17%포인트 가량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저소득 신혼부부들을 위해 보증우대 방안을 실시하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에 대해서는 "온라인 자동심사시스템을 도입해 대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채권 사후관리 업무를 직접 수행해 관리비용도 절감해 이자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비용 1.1% 가운데 0.3%포인트만 낮춰도 보금자리론 금리를 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 수준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정책금리가 올라가도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중금리 상승으로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금자리론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금자리론은 1가구 1주택자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기 수요와는 거리가 멀다"며 "주택대출 총량 규제를 하더라도 서민 실수요자를 위한 보금자리론은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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