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북아 명품도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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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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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농지서 다목적 복합용지
한국의 베니스로 개발

새만금이 세계적인 수변도시 이탈리아 베니스로 거듭난다. 정부가 23일 발표한 '새만금 토지 개발 구상'을 통해 ‘논란의 중심’이었던 새만금이 체계적인 개발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새만금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종합실천계획에는 개발방향을 기존 농지개발 위주에서 다목적 복합용지 개발위주로 전환하고(농지비율 70→30%), 8개 용도로 내부 토지를 구분해 용지별로 개발테마와 전략이 제시돼있다.

새만금의 8개 용지와 면적은 △산업용지(3900㏊) △관광·레저용지(2490㏊) △국제업무용지(500㏊) △생태·환경용지(5950㏊) △과학·연구용지(2300㏊) △신재생에너지용지(2030㏊) △농업용지(8570㏊) △도시용지(1460㏊) 등이다.

◆명품 복합도시 건설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의 핵심은 국제경쟁력과 투자가치를 갖춘 ‘명품 복합도시 건설’이다. 정부는 수변도시인 암스테르담이나 베니스에 버금가는 경쟁력과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산업과 관광·레저, 국무업무 기능까지 겸비한 친환경 복합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명품 복합도시는 새만금 전체 지역의 23.8%인 6730ha면적의 방대한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 공간에 ‘휴먼·녹색·글로벌 도시’라는 콘셉트를 살려 아트센터, 테마파크, 국제타운, 바이오에너지 체험공원, 골프 및 승마클럽 등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북아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계획으로 공모를 통해 외국인에게 친숙하고 명품성을 부각시킬 새만금의 새 이름과 심벌마크(CI)가 개발되고 새만금 신항만 건설 및 군산공항 확장도 추진된다.

도시의 형태로는 한국적 전통과 첨단 도시형태 등을 형상화한 3개의 디자인이 제시됐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사업, 국제업무, 레저휴양 등 특성화된 3개의 핵심기능을 배치한 방사형 △도시 내부는 전통 창호문양을 재현한 보름달 △축의 중심부에 국제업무기능을 배치하는 삼각주 구조 등 3가지다.

정부는 이 가운데 하나를 올해 하반기에 최종 확정키로 했다.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
정부는 또 '물의 도시' 새만금을 '녹색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살릴 계획이다.

우선 수질 목표를 4등급인 기존 '농업용수'에서 '물놀이가 가능한 수준(3등급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생태환경용지를 중심으로 공원·녹지 및 친수공간(분당 27.4%, 일산23.1%)을 약 40%로 확충할 계획이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인공습지 조성, 축산단지 등 오염원 제거,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 등을 추진해 환경을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내부 토지 개발에는 녹색교통체계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 자원순환시스템 구축 등 탄소 제로를 지향하는 저탄소·녹색개발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건물과 주택에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새만금 지역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선 추진될 5개 선도사업
정부는 아울러 새만금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전략적으로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5대 선도사업에는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강·동진강 하천종합정비가 포함됐다.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방수시설물 공사와 관련해서는 1조원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농업용지 구간(56km)을 우선 조기 착공하고 나머지 용지에는 정책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축조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종합실천계획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안으로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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