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금융지주사법 국회 통과에 따른 인수ㆍ합병(M&A) 이슈로 주식시장에서 시세를 분출했다. 지주사 전환요건 완화로 대기업 계열 증권ㆍ보험ㆍ카드주도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 지수는 5.34% 급등했다. 이는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기업은행이 8.00% 급등했고 우리금융(3.63%)과 외환은행(2.36%), 대구은행(6.69%), 부산은행(5.74%)도 나란히 뛰어올랐다.
이런 강세는 법 시행 기대감 덕분이다.
산업자본도 은행업을 영위할 수 있게 돼 은행주는 M&A 이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실적 개선 가능성으로 관심을 받는 은행업에 M&A 프리미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법 통과로 금융공기업에 해당하는 은행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 통과로 증권ㆍ보험ㆍ카드주에도 매수가 집중됐다.
대기업 계열인 SK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증권(7.08%)과 삼성증권(0.40%), 삼성화재(1.80%), 삼성카드(2.86%)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증권사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 한화, 교보 계열 증권사는 금융지주사 전환으로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특히 증권사는 지급결제 기능으로 계열사를 위한 상업은행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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