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포르쉐 인수 확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7-24 10: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비데킹 CEO 사임, 마흐트 신임 회장 올라

독일의 유명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최고급 스포츠카 생산업체인 포르쉐를 인수한다. 또 포르쉐의 벤델린 비데킹(56) 최고경영자(CEO)와 홀거 헤르터 재무책임자(CFO)는 퇴진한다.

포르쉐 경영감독위는 폴크스바겐 합병에 대해 50억 유로(71억 달러)의 증자계획을 23일(현지시각)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중동의 석유부국 카타르에 포르쉐 지분 10~25%를 매각하고 50억 유로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방안도 받아들였다.

폴크스바겐도 이사회를 열어 모두 80억 유로 규모의 포르쉐 인수를 2단계에 걸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비데킹 포르쉐 CEO는 폴크스바겐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 51%를 매입하다 약 100억 유로(142억 달러)의 빚을 졌고, 이 때문에 인수작업이 뒤틀려 역으로 인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93년 이후 포르쉐를 이끌어 온 비데킹 CEO의 후임은 미하엘 마흐트 최고생산책임자가 맡게 된다. 마흐트는 1960년 스투트가르트 태생으로 스투트가르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프라운호퍼 익스티튜트에서 산업 공학 과학자로 활동했다.

1990년 포르쉐 AG에 입사해 엔진 개발 전문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새로 설립된 포르쉐 컨설팅 GmbH사 경영 이사로 승진했고 1998년 포르쉐 AG의 경영 이사회 임원에 올라 생산과 물류를 책임졌다. 카이엔, 파나메라 생산 라인을 포함해 라이프치히 공장 건설 및 가동을 총괄하기도 했다.

비데킹 CEO의 임기는 2012년까지였지만, 이번에 사임함에 따라 5000만 유로의 퇴직금이 지급됐다. 홀거 해르터 CFO에게는 1250만 유로가 지급됐다. 두 사람은 자발적으로 이 중 상당한 금액에 대해 권리를 양보한 상태다.

한편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는 23일 이사회 결정 사항을 발표하면서 포르쉐를 독립 브랜드로 유지한 채 폴크스바겐-포르쉐 그룹을 출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