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개통…시민들 크게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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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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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 지역에서 강남을 연결하는 '골드노선'인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24일 시민들은 편리하게 새 열차를 이용하며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7시 개통된 이후 9호선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새로 만든 열차이다 보니 깔끔하다", "출, 퇴근 시간이 많이 줄어 편리하다"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김영현(33)씨는 "그동안 강남의 직장까지 가려면 5호선 오목교역에서 출발해 2호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무려 1시간10분이나 소요됐다. 오늘은 9호선편으로 강남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이 평소보다 10분 단축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근시간이 많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도 계속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할 계획이다. 9호선이 막 개통해서 그런지 이용하는 손님이 별로 없어 시원하게 왔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량진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임만희(36)씨도 "9호선을 이용해 신논현역에 내렸다. 버스로 다니던 것보다 15분 정도 덜 걸렸다. 동네 주민들도 교통이 크게 편리해질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라고 전했다.

등촌역에서 9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 내린 이모(67)씨도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 정체 구간이 생기면 1시간 이상 걸렸는데 오늘은 빨리 잘 왔다. 버스를 타지 않을 때 종종 이용했던 지하철의 환승이 불필요해져 특히 좋다"라고 말했다.

역시 고속터미널역에서 하차한 대학생 윤모(22.여)씨는 "역이나 열차가 깔끔하다. 역 구내의 디자인이 세련된 것 같고 객실 안에서 뮤직비디오를 틀어줘서 별로 지루하지 않게 타고 올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개통 첫날이라 그런지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부분 역에서 시민들은 열차에서 내린 직후 자신의 목적지로 통하는 출구를 찾으려고 주변 안내 표지판으로 몰려갔으며, 역사 곳곳에 비치된 열차 운행 시간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호기심에 9호선을 이용한 사람도 있었다.

최영수(67)씨는 "신논현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일부러 급행열차를 타봤다. 시간을 재봤더니 정확히 30분밖에 안 걸리더라. 쾌적하고 빨라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큰 문제 없이 새 노선이 개통됐지만 불편함도 일부 있었다.

인천공항철도 정기 승차카드를 이용해 김포공항역에 내린 승객은 위층으로 올라가 환승 단말기계에 카드를 인식시키고 나서 다시 내려와 타야 한다. 공항철도와 9호선 요금체계와 달라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안내를 맡은 공항철도 직원 정상근(45)씨는 "9호선 개통 전부터 예상된 문제였다. 9호선 측과 협의를 했으나 적절한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공항철도에서 9호선을 갈아타는 지점에 환승 단말기를 둬 불편을 없애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동작역에서 승차해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려던 정모(34)씨는 "공항철도와 9호선을 갈아탈 때마다 위층과 아래층을 오르내리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1호선 노량진역, 인천지하철 계양역과 공항철도 계양역 등은 9호선에서 환승이 안 되며, 1회용 탑승권을 아예 이용할 수 없어 교통카드를 깜박 잊고 나왔을 때 보증금이 포함된 카드를 새로 사야 하는 불편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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