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車 대형株 '깜짝실적' 약발줄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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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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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를 주도했던 전기·전자(IT)와 자동차 대형주들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해당하는 호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적발표 전까지 주가 강세를 지속하다 정작 발표일에는 하락하거나 강보합권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보합권을 이어가다 장막판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5천원(0.74%) 오른 6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48분 실적발표 이후 1.62%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이내 보합권으로 되돌아오는 '실적 재료'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32조51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했다는 증권업계 호평에도 주가는 반짝 상승에 그친 셈이다.

현대차도 전날 시장예상치를 30% 웃도는 영업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처음으로 1조원대 분기 이익을 거둔 LG전자도 실적발표 당일인 22일 1.13%, 23일 3.42% 연이어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500선에 안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업계는 높아진 '눈높이'에서 배경을 찾고 있다. 실적개선 기대로 이들 종목의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급등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적개선이라는 뚜렷한 '재료'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 종목이 '호흡조절'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증시 오름세에서 소외됐던 종목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최근 전기가스와 의료정밀, 통신, 의약업종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어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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