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뚫어라) 포스코, 불황을 잠재울 승부수 '공격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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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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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냉연공장 전경
 

포스코가 공격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올 하반기에 중장기 목표인 '글로벌 TOP3, BIG3'의 전략을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의 '월드 퍼스트 & 월드 베스트'(World First & World Best) 기술개발과 더불어 고객에게 가장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월드 모스트'(World Most) 제품을 확보하고, 세계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글로벌 성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국내 4000만톤을 포함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인도와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을 연계한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

포스코 측은 "글로벌 철강 네트워크의 핵심은 철강 수요가 있는 산업 클러스터에서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수렴하고 대응한다는 것에 있다"며 "일본과 인도, 태국, 중국 등에 위치한 철강가공센터는 모두 인근에 자동차나 가정 생산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전세계 12개국 총 39개의 철강가공센터를 운영중이다. 지난달 19일 중국 안휘성 우후시에 연산 18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가공센터 POSCO-CWPC를 준공한데 이어 2010년에는 인도 마하라스트라주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공장을 건설한다.

고(高)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연산 고순도 페로망간(FeMn)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 1일에는 동부메탈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7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완공되면 연간 740억원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업체 인수·합병(M&A)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ST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베트남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업체인 ASC(Asia Stainless Corp)사를 사들였다.

포스코 측은 "철강공장 신규 건설 이외에 해외업체 M&A와 합작, 지분참여 등 다양한 전략 방식을 구사해 해외 투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녹색 신사업도 추진한다. 포스코는 최근 그룹 계열사와 함께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했다. 녹색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기구를 위원회급으로 구성해 출범시킨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위원회의 구성원도 출자사 대표 10명을 포함시켜 녹색경영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의 의지를 공고히 했다.

위원회는 '글로벌 녹색성장 리더'(Global Green Growth Leader)라는 비전 아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된다. 산하에 저탄소철강기술과 기후변화대응, 신재생에너지, 녹색신성장사업 등 4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분기마다 과제별 전략을 점검한다.

앞서 포스코는 환경경영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을 신설한 바 있다. 사무국은 철강산업이 직면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해결을 비롯, 범포스코 차원의 장기적인 녹색성장 전략 마련을 위한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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